미국은 서방이 반유태인 공항 폭도를 조직했다는 푸틴의 주장을 거부했다.

크리스티 쿠니

BBC 뉴스

미국은 지난 일요일 다게스탄 공항에서 발생한 반이스라엘 폭동이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소행이라는 러시아의 주장을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월요일 TV로 중계된 회의에서 이번 사건이 러시아에 '혼돈'을 퍼뜨리려는 시도의 일환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의 도착을 앞두고 수백 명의 사람들이 마하치칼라 공항을 습격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고 반유대주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러시아를 구성하는 공화국인 다게스탄에는 무슬림 인구가 대다수로, 이번 사건은 가자 분쟁에 대한 분노에서 촉발된 것으로 추정된다.

보안군은 결국 상황을 통제했으며, 현지 당국에 따르면 이후 60명 이상이 체포됐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안보리 회의에서 "지난 밤 마하치칼라에서 발생한 사건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특히 우크라이나에서 서방 정보기관 요원들의 손에 의해 선동됐다"고 말했다.

"내 생각에는 오늘날 누가 치명적인 혼란을 조직하고 누가 혜택을 받는지는 이미 분명해졌습니다.

"세계 불안정의 주요 수혜자는 미국의 현 지배 엘리트와 그들의 위성들이다."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기자들에게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일들, 즉 사람, 어린이, 노인들의 죽음을 보여주는 TV 영상을 배경으로 적들이 상황을 이용하고 도발하기가 매우 쉽다"고 말했다. ".

다게스탄 주지사 세르게이 멜리코프는 폭동이 모닝 다게스탄(Morning Dagestan)이라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반역자들에 의해" 선동됐다고 말했습니다.

Morning Dagestan은 러시아의 지역 통제에 반대하는 이슬람 채널로, 2016년 우크라이나로 망명해 우크라이나 시민권을 취득한 전 러시아 의원 일리야 포노마레프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일요일 이 채널은 텔아비브에서 마하치칼라에 도착하는 비행기의 세부 정보를 게시 하고 추종자들에게 "예상치 못한 방문객을 만나라"고 말했습니다.

멜리코프 씨의 발언에 이어 해당 채널은 포노마레프 씨나 우크라이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성명을 게시했습니다. 포노마레프 씨는 작년에 채널 지원을 중단했다고 말했지만, 최근 몇 달간 자신의 발언은 이러한 주장과 모순됩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항 폭동을 비난했다.

• 폭도들, 유대인 수색 위해 러시아 공항 습격
• 러시아 다게스탄에서 소셜 미디어가 반유대주의 폭력을 조장한 방법

백악관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주장에 대해 질문을 받은 존 커비 미국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이를 "고전적인 러시아 수사"라고 묘사했습니다.

“당신 나라에서 뭔가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다른 사람을 비난해야 합니다.”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서구는 이것과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이것은 단지 증오, 편협함, 위협이며 순수하고 단순합니다."

그는 또한 공항에서 촬영한 영상과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포그롬을 비교한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널리 퍼진 영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공항을 들이닥쳐 문을 강제로 열고 활주로로 쏟아져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월요일 연설하고 있다

 

일부는 밖에 차를 세우고 이스라엘 여권을 찾기 위해 승객의 서류를 보여달라고 요구하는 모습도 목격되었습니다.

러시아 보건부는 일부 경찰관을 포함해 20명이 부상을 입었고 2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사건 이후 멜리코프는 "모든 다게스타니족은 불의한 사람들의 행동으로 인한 피해자들의 고통에 공감한다"고 말하면서도 공항에서 일어난 사건은 "터무니없다"고 묘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정부는 어디에서든 이스라엘 시민과 유대인에게 해를 끼치려는 시도를 최대한 엄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러시아 법률 당국이 모든 이스라엘 시민과 유대인의 안녕을 보호하고 폭도들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