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구가 내년 1월1일에 80억명을 넘길 것이라는 미국 인구조사국의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이는 미국의 자체 전망으로 앞서 유엔(UN)은 지난해 11월 80억명을 돌파했다고 선언한 바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은 28일(현지시각) 2023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인구는 총 7516만2541명 증가했고 2024년 1월1일 인구는 80억1987만6189명으로 80억명을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인구증가율은 1%에 못 미치는 0.95%다. 인구조사국은 2024년 1월에 전 세계적으로 초당 4.3명이 태어나고 2.0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인구는 1월1일 3억3589만3238명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75만9535명 증가한 수치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인구통계학자 윌리엄 프레이는 29일 에이피(AP) 통신에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2020년대 10년간 미국의 인구 증가율은 4%를 밑돌며 미국 역사에서 인구 증가 속도가 가장 느린 10년으로 기록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인구 성장 속도가 가장 느렸던 시기는 1930년대 대공황으로 당시 10년간 인구 증가율은 7.3%였다. 프레이는 “팬데믹 시기를 지나고 앞으로 인구 증가율이 소폭 늘어날 수 있으나 7.3%를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앞서 유엔인구기금(UNFPA)은 2022년 11월15일 세계 인구가 80억명을 넘어섰다고 선언했다. 유엔과 미국 인구조사국이 세계 인구 80억명 도달에 대해서 다른 분석을 내놓은 것은 조사 방법의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인구조사국은 누리집에 “세계 인구 예측은 인구, 출산율, 사망률 등 이용 가능한 데이터에 기반해 인구조사국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이다”며 “인구 5000명 이상의 국가와 지역을 분석했다. 대부분 국가, 특히 저개발 국가에서는 데이터 오류 누락 등이 있어 데이터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구조사국은 “새로운 데이터가 제공되면 모든 데이터가 재평가되고 과거 결론이 변경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물론 유엔과 미국 인구조사국 모두 인구증가율이 앞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유엔은 세계 인구가 1927년 20억명을 넘은 데 이어 1960년 30억명, 1975년 40억명, 1987년 50억명을 넘었으며, 이로부터 12년 뒤인 1999년에는 60억명, 2011년에는 다시 70억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했다.
유엔인구기금은 “세계 인구가 70억명에서 80억명으로 늘어나는 데는 12년이 걸렸는데, 90억명으로 늘어나는 데는 앞으로 약 14.5년(2037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인구 증가 둔화 추세의 배경에는 저출생, 고령화 심화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의 경우 올해 3분기(7∼9월) 합계 출산율이 0.7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엔인구기금은 세계 인구는 2058년에 100억명을 넘고 2080년대에 100억4000만명 수준으로 정점에 이른 뒤 2100년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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