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GETTY IMAGES
사진 설명,'창어 6호'는 지난달 3일 중국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발사됐다기사 관련 정보
- 기자,조지나 란나드, 로라 비커
- 기자,B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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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2일
중국의 무인 탐사선이 그동안 누구도 닿지 못한 미지의 장소인 달 뒷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중국 국가우주국(CNSA)은 '창어 6호'가 현지시간 2일 오전 6시 23분에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이 탐사선은 세계 최초로 달 뒷면의 토양과 암석 등 샘플 채취를 목표로 지난 5월 3일 발사됐다.탐사선은 남극 에이킨 분지의 거대한 분화구에서 달의 가장 오래된 암석을 수집할 것으로 예상된다.탐사선이 달 뒷면에 도달하게 되면 지구와의 교신이 어렵기 때문에 여러가지 위험이 따른다. 중국은 2019년 '창어 4호'를 착륙시키며 이 목표를 달성한 유일한 국가다.한편, 창어 6호 탐사선은 원창 우주 발사장에서 발사된 후 달 궤도를 돌며 착륙을 준비하고 있었다.지난달 30일 창어 6호에서 분리된 착륙선과 승강기는 2일 새벽 하강을 시작해 착륙에 성공했다.중국 신화통신은 국가우주국을 인용해 탐사선이 하강하는 동안 자율 장애물 회피 시각 시스템을 통해 장애물을 자동으로 감지했으며, 가시광선 카메라는 달 표면의 밝기와 어둠을 기반으로 비교적 안전한 착륙 지역을 모색했다고 밝혔다.착륙선은 안전한 착륙 지점에서 약 100m 높이를 맴돈 후 레이저 3D 스캐너를 이용해 천천히 수직 하강했다.중국 국가우주국은 이번 작전이 췌차오-2호 통신중계위성의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현지 언론들은 이번 착륙을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보도했다.중국 국영방송은 창어 6호 탐사선이 2일 이른 아침 달에 착륙하자마자 “베이징 항공우주 비행통제센터에서 박수갈채가 터졌다”고 전했다.중국 국가우주국은 착륙선이 달의 표면에서 샘플을 채취하는 것은 "공학적 혁신, 상당한 위험과 어려움"이 따르는 일로 최대 3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달 지질학 전문가인 맨체스터 대학의 존 퍼넷 피셔 교수는 "누구도 본 적이 없는 암석을 보게 될 것이라는 사실에 모두가 매우 흥미로워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전에도 미국의 아폴로 우주선과 중국의 다른 탐사선 임무를 통해 입수한 다른 달 암석을 분석한 바 있다.그러나 그는 달의 완전히 새로운 지역에서 나온 암석을 분석할 수 있는 이번 기회를 통해 행성이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지금까지 수집된 대부분의 암석은 아이슬란드나 하와이에서 발견되는 화산암과 매우 유사하다.그러나 달의 반대편에 있는 물질은 기존의 것과는 다른 화학적 성질을 갖고 있다.
"행성은 어떻게 형성되는지, 지각은 어떻게 형성되는지, 물의 기원은 무엇인지와 같은 정말 근본적이고 커다란 질문에 답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중국 국가우주국에 따르면 탐사선은 드릴과 기계의 팔을 사용해 약 2kg의 샘플을 채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충돌 분화구인 남극-에이킨 분지는 태양계에서 알려진 가장 큰 분화구 중 하나다. 퍼넷 피셔 교수는 이 곳에서 탐사선이 달의 내부 핵이자 달 맨틀 내부 깊은 곳에서 나온 물질을 수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달의 남극은 달 탐사의 다음 개척지다. 얼음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많은 국가들은 이 지역에 대해 더욱 깊이 알고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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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의 물 발견은 인류가 달에 과학 연구 기지를 성공적으로 건설할 수 있는 가능성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탐사선이 채취한 샘플을 캡슐에 담아 지구로 귀환하면 이번 임무는 성공적으로 끝난다. 채취한 샘플은 최대한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특별한 조건에서 보관된다.1차적으로는 중국의 과학자들에게 암석을 분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며, 이후 전 세계의 과학자들에게도 연구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중국이 달에서 샘플을 채취하는 임무를 시작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지난 2020년 창어 5호는 달 근처에 있는 오셔누스 프로셀라룸이라는 지역에서 1.7kg의 샘플을 채취해온 바 있다. 중국은 달에서 물을 발견하고 그곳에 영구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10년 간 앞으로 세 번의 무인 탐사 임무를 추가로 더 계획하고 있다. 중국의 이러한 원대한 계획의 최종 목표는 2030년쯤 자국의 우주비행사가 달 표면을 걷게 하는 것이다. 미국 또한 우주비행사를 다시 한 번 달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나사는 2026년에 아르테미스 3호를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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