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래스톤베리(영국의 대표적인 뮤직 페스티벌 중 하나)'의 중심 무대에서 펼쳐질 최대 공연의 주인공은 콜드플레이나 두아 리파가 아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세븐틴'이다. 13명의 멤버가 속한 K팝 남성그룹으로, 지난해 이들의 앨범 판매량은 1000만 장을 넘겼다.
이들보다 더 많은 앨범을 판매한 아티스트는 테일러 스위프트뿐이다.
한편 K팝이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음에도, 여전히 영국 내 반응은 냉담한 편이다.
BTS, 블랙핑크, 스트레이키즈, 에스파 등이 주목받긴 했으나, 이들의 대표 히트곡은 대부분 셀레나 고메즈, 레이디 가가, 콜드플레이와 같은 서양 아티스트와의 협업 작품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세븐틴은 협업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K팝 아티스트와 달리 이들은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나선다.
그리고 이젠 글래스톤베리의 중심 무대인 ‘피라미드 스테이지’에 오르는 최초의 K팝 아티스트로 새 역사를 쓸 예정이다.
그리고 멤버들 또한 이 영광의 무게를 느끼고 있다.
리더인 에스쿱스(최승철)는 “엄청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 느낌을 잃지 않고 모두를 놀라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 우리 팬들뿐만 아니라 모든 관중을 놀라게 하고 싶습니다.”
세븐틴이 나설 올해 글래스톤베리는 록 장르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멀어진 모습이다.
관중의 진화하는 음악 습관이 반영된 듯, 올해 피라미드 스테이지에선 아프로비트의 아이콘인 버나 보이, 아이라 스타와 함께 팝스타인 두아 리파, R&B 센세이션을 일으킨 SZA가 헤드라인을 장식할 예정이다.
그리고 세븐틴은 금요일인 28일(현지시간) 점심시간 직후에 공연하게 된다. 보통 아시아에선 늦은 밤에 공연을 하지만, 에스쿱스는 당황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공연) 시간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관중들이 밝은 태양 아래 저희를 더 잘 볼 수 있기에 오후에 공연하는 게 더 좋습니다.”
사실 세븐틴의 음악을 접해본 이들이라면 이러한 긍정적인 태도에 익숙할 것이다. ‘샤이닝 다이아몬드’, ‘아주 나이스’ 같이 레모네이드와 같은 상큼함과 에너지 넘치는 곡들을 듣다 보면 팝 장르도 신날 수 있다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된다.
한편 세븐틴은 한국의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사 사옥에 자리한 피스타치오색 지하 연습실에서 탄생했다. 이곳에서 멤버들은 선발되거나, 방출되거나, 퍼포먼스를 연습하는 등 오랫동안 이어진 혹독한 연습생 과정을 겪으며 다듬어졌다.
래퍼 원우(전원우)는 “4~5년 정도 이어진 것 같다”고 회상했다.
2011년 들어온 원년 멤버 중 하나인 그는 여러 차례 이어진 평가에서 살아남았으며, 이 모든 과정이 ‘세븐틴 TV’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대본도 없고, 편집도 거치지 않은 이 쇼는 한 번에 몇 시간씩 실시간 송출됐다. 시청자들은 카메라 앵글도 고를 수 있었으며, 이 10대 연습생들이 밥을 먹거나, 월말 평가를 받거나, 때로는 장난치다가 혼나는 모습도 다 볼 수 있었다.
한때는 8개월간 새 시즌이 공개되지 않아 그룹이 와해된 건 아닌지 팬들이 궁금해하기도 했다.
아무런 설명 없이 멤버 3명이 교체됐던 해당 공백기에 대해 에스쿱스는 돌이켜 생각해 보면 멤버들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통제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계약이 조금씩 미뤄지고 있었고, 우지는 우리가 직접 음악을 만들면 예상보다 일찍 데뷔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우지(이지훈)는 이 그룹의 핵심으로 발돋움했다. 클래식 음악 교육을 받으며 성장한 그는 세븐틴의 곡 대부분을 공동 작곡 혹은 프로듀싱했다. 현재까지 140곡이 넘는다.
에스쿱스는 “우지는 다른 멤버들에게도 자신만의 음악을 창작하도록 영감을 준다”면서 “그래서 멤버들도 작곡, 작사 등을 배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창작 과정에 참여하기에 우리는 더 진정성 있는 음악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자부심 넘칩니다.”
원우 또한 “이게 바로 우리의 가장 큰 무기”라고 덧붙였다.
'싸움'이 아닙니다
연습생이었던 이들을 4년간 양성한 ‘플레디스’ 측이 쉽게 창작권을 내놓을 것 같진 않지만, 멤버들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쿱스는 “가끔 우리가 회사 측의 계획과 다른 무언가를 만들 때도 있다”면서 “그러나 나는 이 과정을 꼭 ‘싸움’이라고만 부르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우리 편이 되도록 우리의 비전을 이해하도록 설득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15년 5월, 세븐틴은 1시간 동안 열린 생방송 쇼케이스를 열고 데뷔 앨범 ‘17캐럿’을 세상에 공개했다.
멤버 구성은 (심호흡하시라, 좀 길다) 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도겸, 민규, 디에잇, 승관, 버논, 디노로 확정됐다.
이들은 보컬팀@힙합팀@ 댄스팀 등 3개의 유닛으로 나눠서 활동한다. ‘17’을 뜻하는 그룹명 ‘세븐틴’은 ‘멤버 13명 + 3개의 유닛 + 하나의 팀=17’이라는 뜻이다.
한편 1995년생인 에스쿱스는 세븐틴 내 최연장자로, 겸손한 자세로 공식적인 리더직도 맡고 있다. 그는
“모든 멤버들의 의견을 들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모두가 같은 방향 길을 향해 걸어갈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한다.
“우리가 가능한 한 오래 남아 있는 것, 그래서 가능한 한 많은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우지는 음악을, 호시는 안무를 지도하는 등 세븐틴 내 위계질서가 없는 건 아니지만, 모든 멤버가 조금씩 팀에 기여하고, 참여하도록 권장된다.
미국 태생의 멤버 조슈아는 기타를 연주하고, 승관(부승관)과 도겸(이석민)은 훌륭한 보컬을 자랑하며, 중국 출신 멤버 디에잇(쉬밍하오)은 남다른 패션 감각을 자랑한다.
그룹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븐틴은 개인의 역할을 그저 합한 집단 이상이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그룹에 기여하는 멤버들이지만, 함께 공연할 때만 마치 하나의 존재처럼 움직인다.
팬들은 리허설하는 멤버들의 운동화 마찰음을 듣고 있다 보면 26개의 발이 아닌 하나의 발이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멤버들이 한 몸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고 말한다.
하지만 언제나 매끄러울 순 없다.
디에잇은 리허설 중 허리를 다쳤으며, 정한(윤정한)은 발목 수술을 받아야만 했고, 에스쿱스는 십자인대 파열로 최근에야 무대에 다시 설 수 있었다.
에스쿱스는 이러한 부상 또한 직업의 일부라면서 “지금은 괜찮다”고 미소 지었다.
“육체적으로 힘든 안무를 소화하기에 뼈, 인대, 근육이 항상 피로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한편 세븐틴 멤버들 또한 뼈를 깎는 노력이 즉각적인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데뷔 앨범의 경우 첫 주 판매량이 1400장에 불과했다. 세븐틴이 선주문만으로 수백만 장 판매고를 달성하는 데는 10년이 걸렸다.
그 과정에서 이들의 음악은 2015년의 ‘아낀다’를 통해 보여준 발랄한 팝에서 2017년 작 ‘울고 싶지 않아’의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섞인 서정적인 EDM으로, 2020년 작 ‘Left & Right’의 장르를 넘나드는 풍성한 팝으로 발전해왔다.
최근에는 아마피아노, 딥하우스, 디스토션 등의 장르를 실험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발매한 미니앨범 ‘FML’은 평소와 다른 침울한 분위기의 타이틀곡 ‘F*ck My Life’으로 관심을 모았다.
올드스쿨 힙합 그루브에 맞춰 멤버 디에잇은 ‘세상에 맘이 무뎌져서 내가 작아지는 기분’이라고 노래한다.
해당 앨범에 대해 원우는 “우리가 함께 이 앨범을 만들 때, 일부 멤버들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다”면서 “이러한 우리의 마음이 수록된 곡들에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힘들 때) 솔직하고 공개적으로 감정을 터놓고 이야기하면,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을 없애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더블 타이틀곡인 ‘손오공’은 멤버들의 내적인 힘을 보여주는 경쾌한 곡으로, ‘I love my team, I love my crew(나는 우리 팀을, 멤버들을 사랑해)’라는 가사가 인상 깊다.
서울에서 통역사를 대동해 만난 에스쿱스, 원우, 디에잇 모두 ‘손오공’이야말로 새로 유입될 팬들을 위한 완벽한 입문서와 같은 곡이라고 손꼽았다. (‘줌’을 통해 참석한 정한은 ‘아주 나이스’를 꼽았다)
원우는 “(곡 ‘손오공’은) 정말 강렬하다. 세븐틴의 존재감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두 곡을 통해 세븐틴의 인기는 그야말로 새로운 단계로 올라섰다. ‘FML’은 63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기록됐으며, ‘마마 아시아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했다.
에스쿱스는 웃으면서 “잘 되리라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세븐틴은 새롭게 팬이 된 이들을 위해 지금까지 발표한 모든 싱글과 새로운 곡 ‘마에스트로’가 포함돼 총 33개 곡이 수록된 앨범 ‘17 Is Right Here’를 발표했다.
최신곡 ‘마에스트로’는 이들이 지닌 자유분방한 사운드를 보여주는 성명서와도 같은 곡이다. 이 곡에서 버논은 ‘믹스 앤 매치가 특기니까. 미쳐야만 정상이 돼’라는 랩 부분을 부른다.
원우는 “어떻게 보면 이 곡은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에 오기까지 쏟아부은 모든 노력과 여정에 대해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내는 노래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앨범을 많이 판매하는 이들에게도 여전히 목표가 있다.
‘글래스톤베리’ 공연은 관중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아울러 연말 월드 투어도 계획 중이다.
에스쿱스는 “최대한 많은 나라의 팬들에게 다가가고 싶다. 직접 만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저흰 더 큰 성공을 거두고 싶습니다.”
최초 작성 및 출처
마크 새비지
기자,BBC 음악 전문기자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을 뒤흔든 케이팝 그룹 세븐틴
- 기자,마크 새비지
- 기자,BBC 음악 전문 기자
케이팝 남성 그룹 '세븐틴'이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영국의 대표적인 뮤직 페스티벌 중 하나)에서 케이팝 그룹으로는 최초로 메인 피라미드 스테이지를 선보이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13명으로 구성된 이 케이팝 그룹은 현지시간 28일 오후 무대에 올라 약 한 시간 동안 섬세한 안무와 매력적인 팝 멜로디를 선보이며 열렬한 팬들과 구경꾼들의 안목을 사로잡았다.
그들은 "우린 이 곳에 서 있는 사실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언어도, 나라도, 문화도 모두 다르지만, 우리는 음악을 통해 하나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세븐틴의 음반은 지난해 천만 장 이상이 팔리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음반이 판매된 그룹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그들은 지난 달 영국에서 처음으로 톱 40 싱글을 기록했다.
이를 염두에 둔 그들은 이번 무대를 가장 감각적이고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을 수 있는 노래들로 구성했다.
세븐틴은 달콤한 보컬과 빠른 속도의 랩, 엇박의 피아노 반주, 리드미컬한 반전 리듬을 모두 갖춘 히트곡 '마에스트로'로 무대를 열었다.
이 곡은 그들의 가장 야심찬 트랙 중 하나로, 기타로 연주한 반복적인 악구와 영어로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가사가 어우러져 있다. 세븐틴은 그 외에도 랩이 많은 곡인 '날라리', 록키한 분위기 '2 Minus 1', 팬들이 함께 챈팅하며 따라 부를 수 있는 'Hot'을 선보였다.
세븐틴의 멤버 승관은 무대를 찾은 관객들에게 "세븐틴에 대해 들어본 적 있냐"고 물었다.
또 다른 멤버 호시는 "멤버가 너무 많죠?"라고 덧붙여 묻기도 했다.
이번 무대에서 13명의 멤버들은 기발한 무대 연출로 전원이 빛을 발했다.
세븐틴 멤버들은 각자의 랩, 보컬, 춤 실력을 바탕으로 더 작은 규모의 '유닛' 그룹으로 나뉘어져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여기서 각각 솔로로 빛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승관과 호시가 가장 활기차게 무대를 장악하며 노래 사이사이에 관중을 열광시켰고, 우지의 경쾌한 보컬과 버논과 조슈아의 소울풀한 음색도 잘 어우러졌다.
세븐틴의 무대를 본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관객들의 첫 반응은 회의적인 듯 했다.
이날 오전 스퀴즈(Squeeze)와 올리비아 딘(Olivia Dean)의 화려한 무대가 끝난 뒤 피라미드 스테이지 앞 필드는 텅 비었고, 세븐틴이 준비한 첫 번째 무대인 '마에스트로'가 시작했을 때도 넓은 필드 곳곳은 여전히 비어 있었다.그러나 한 시간 동안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세븐틴의 노력에 이러한 우려는 사라졌다. 그들은 무대 위를 활보하면서도 관객들이 있는 곳까지 내려와 팬들의 환호를 불러일으켰다.세븐틴의 무대는 훌륭한 디스코 느낌의 곡인 '아주 NICE'에서 정점에 이르렀다. 그들은 다른 노래를 시작할 때마다 또 다른 에너지를 채워나갔다.이번 무대는 케이팝의 글로벌 음악 차트 지배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였다.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음반이 팔린 가수 톱10 중 4개가 한국 가수로, 세븐틴을 비롯해 '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뉴진스'가 그 주인공이었다.이러한 트렌드에 글래스톤베리는 상대적으로 늦게 반응한 편이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두 차례 공연을 펼쳤고, 걸그룹 블랙핑크는 지난해 코첼라와 런던 브리티시 서머 타임 페스티벌에서 모두 첫 무대를 장식했다.세븐틴 멤버 호시의 이름이 새겨진 축구 유니폼을 입고 온 호주의 밀리아는 피라미드 스테이지에 케이팝 가수가 올랐다는 사실에 "정말 예상치 못했지만 아주 훌륭한 무대였다"고 말했다."케이팝 가수들이 전 세계를 투어하고 있는 상황에서, 글래스톤베리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관객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곳에는 팬들 뿐만 아니라 뭔가 새로운 것을 찾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시도들이 더 많이 나와야 합니다."
딸 몰리와 함께 맨 앞줄에 있던 아미도 “케이팝이 영국에 진출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저는 글래스톤베리에서 22년 간 일하며 태국 음식을 판매하고 있어요. 피라미드 스테이지 근처에는 발을 디딘 적도 없었는데, 이번에 와보니 정말 좋네요."
"너무 잘생기지 않았나요? 정말 멋져요!"
런던에서 온 치는 "멤버 중 한 명이 관객석에 내려와서 우리와 함께 호응하는 것 봤냐"며, "그 멤버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승관'이다"라고 전했다.
"그들은 긴장한 모습을 보인다거나, 얌전히 있으려고 하지 않아요. 늘 그렇듯 굉장히 여유롭고, 활기차고, 자신감이 넘쳐요. 그게 바로 우리가 이들을 사랑하는 이유입니다."
커다란 무대에 대한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세븐틴은 확실히 편안한 모습이었다. 정밀한 안무를 선보이면서도 때때로 팬들과 소통하고, 팬들을 향해 손으로 하트 사인을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멤버 조슈아는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저희는 세븐틴입니다. 기억해주세요."
세븐틴의 팬들은 이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세트 리스트
- 마에스트로
- Ready To Love
- SOS
- Rock With You
- 2 Minus 1 (Joshua & Vernon)
- I Don’t Understand But I Luv U (퍼포먼스 유닛)
- 청춘찬가
- 날라리
- 박수
- Hot
- Headliner
- 음악의 신
- 아주 N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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