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SMALL 홋카이도 레분섬(礼文島)의 아름다운 고산 식물 군락지[3]감성에세이편1 홋카이도 레분섬(礼文島)의 아름다운 고산 식물 군락지[3]감성에세이편 「레분섬의 바람은 말을 걸지 않는다」 「바람이 말을 걸어오는 섬, 레분」바다는 말을 걸지 않았다. 대신 바람이 그 말을 대신했다. 낯선 섬에 처음 발을 디딘 날, 나는 그 조용한 교신을 처음으로 알았다.레분섬. 지도에서 보면 끝자락에도 붙어 있지 않은, 홋카이도의 북쪽 끝에도 이름 하나 붙여진 고요한 섬. 배를 타고 도착한 나는 이곳에서 아주 오랜만에 ‘고요함’이라는 감정을 새롭게 배웠다.항구에 내리자마자 내 귓가를 스쳐간 건 사람들의 목소리가 아니라 풀섶을 가르며 오는 바람 소리였다. 익숙한 풍경도, 화려한 관광지도 없는 그곳은 처음부터 나를 "기억"이 아닌 "느낌"으로 데려갔다.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꿈속의 장소처럼.섬은 한가로웠다. 걷다 보면 어느새 바다가 옆에 있고, 언덕 너머에서 들꽃들.. 2025. 8. 8. 이전 1 다음 728x90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