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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쿠바의 혁명가 체 게바라 연대기(6)

by 신기황 2024.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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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가 체 게바라 연대기(6)

 

 

 

 

일화


1956년 12월, 그랜마호가 쿠바에 상륙한 직후, 알그리아 데 비오에서 정부군으로부터 돌연 집중포화를 받은 탓에 게릴라부대의 동지들이 사탕수수밭으로 도망가려 할 때, 동지 하나가 게바라의 발 밑에 가득 차 있는 탄약상자를 두고 달아나버렸다. 또 하나 그의 눈 앞에는 의약품이 가득찬 배낭이 있었으나, 탄약상자와 의약품 양쪽을 짊어지는 것은 너무 무겁다고 생각되었다.
그 역시 사탕수수밭으로 도망가려할 때, 「의사로서 천직과 혁명전사로서의 의무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지 딜레마에 직면한 순간이었다.」, 결국 탄약상자만을 손에 들고 달려갔다.
국립은행총재로 취임한 후, 그때까지 풀 네임으로 하는 것이 관례였던 지폐에의 사인에 「체」라고만 기입했다. 화폐에 부정적인 생각에서 한 행동이라고 보인다. 또, 금융에 관해 문외한이었던 게바라의 총재취임을 의아하게 생각한 사람들이 다음과 같은 농담을 속닥거렸다.
신정부의 각료를 결정할 때, 카스트로가 「누구 에코노미스타(경제통)은 없나?」라고 물었다. 연일 격무로 피로하고 깜빡 졸고 있던 게바라가 이것을 「코무니스타(공산주의자)」로 잘못 듣고 얼른 손을 들어 그의 국립은행 총재취임이 결정되었다.」
실제로는 이러한 사실은 없었으나, 정식으로 취임발표가 나자 소규모이지만 예금을 인출하는 소동이 있는 등, 금융불안이 확대되었다.

 

현재 쿠바의 3페소 지폐에서 그의 초상을 볼 수 있다.
일반인을 뛰어넘는 대담한 발상과 행동력으로 알려져 있으나 쿠바 상륙직후에 동지의 절반 이상이 사망, 체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17명이나』 살아남았다. 이로써 바티스타 자식의 생명은 끝난 것과 마찬가지다!」하고 자신만만하게 말하며 기세가 죽은 카스트로를 보고, 슬픔에 빠진 나머지 미친 것이 아닌가 하고 진심으로 걱정했다. 그러나 그 후, 정보의 중요성에 주목한 카스트로의 전략안과, 게바라의 「포로는 죽이지 않는다」는 방침이 힘을 발휘하여 혁명에 성공했다.
볼리비아의 게릴라 기지에 들어갈 때, 토요타의 지프형 4륜 구동차에 타고 있었다.
게바라를 처형한 병사 마리오 테란 살라사르(1942 ~ 2022)는 후년, 눈 치료를 위해 제3세계에서 가장 고도의 의료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쿠바를 찾았으나, 쿠바정부는 특별히 문제삼지 않고, 그는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마리오 테란 살라사르는 평생 병사로 복무한 사람이며 체 게바라를 처형할 때 계급은 병장이었다. 이후 30년 동안 더 복무하고 준위로 제대했다.

 

굉장히 아이러니한 것은 그가 천식 환자였기 때문에 평생 산소호흡기를 휴대하고 다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골초였다.
그는 자신이 처형당할 때 12,000달러의 현금과 롤렉스 손목시계를 지참하고 있었다. 현금은 혁명을 위한 군자금이였으며 롤렉스 손목시계는 그 시계가 정확도 높은 시계였기 때문에 게릴라 전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여 소유하고 있었다.

 

어록


바보같다고 생각될 지 모르나, 진짜 혁명가는 위대한 사랑에 의해 인도된다. 인간에의 사랑, 정의에의 사랑, 진실에의 사랑, 사랑이 없는 진짜 혁명가를 상상하기는 불가능하다.(UN총회 출석을 위해 뉴욕 체재 중, 인터뷰에서의 질문 “혁명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에 대답하며)
조국인가 죽음인가!( 7월 26일 운동의 표어이며 게바라의 유명한 어록이다.)
술은 좋아하지 않으며, 담배를 피운다. 여자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면 남자이기를 포기한다. 그렇다고 해서, 혹은 어떤 이유라 할지라도 혁명가로서 임무를 다할 수 없다면, 나는 혁명가를 관두겠다.
세상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고통당하고 있는 부정(不正)을 마음 깊숙한 곳에서 진심으로 슬퍼할 수 있는 인간이 되거라. 그것이야말로 혁명가로서 가장 아름다운 자질이므로(5명의 자식들에게 남긴 편지의 일부. 쿠바를 떠나 볼리비아로 향할 즈음,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며)
만약 우리들에게 공상가 같다고 한다면, 구제할 방법없는 이상주의자라고 한다면, 불가능한 일을 생각한다고 한다면, 몇천 번이라도 대답해 주지. [바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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