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POL FERNANDEZ
양치식물이 지구상의 어떤 생명체보다도 많은 DNA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기록됐다.
양치식물의 유전 물질, 즉 게놈을 일자로 풀면 길이가 약 100미터에 달해 영국의 빅 벤을 능가한다.많은 사람들이 그냥 지나칠 이 작은 식물에 대한 DNA의 양에 대해 과학자들은 "어마어마한 수준"이라고 말한다.큐 왕립식물원의 일리아 리치 박사는 BBC에 “양치식물은 지구상에 사는 모든 유기체 중 가장 큰 게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양치식물은 어떻게 기능할까요? 그 많은 DNA를 갖고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사진 출처,POL FERNANDEZ
게놈은 생명체가 발달하고 성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세포 내 DNA의 완벽한 지침서다.많은 식물은 커다란 게놈을 가지고 있으며 과학자들은 그 이유를 알고 싶어한다.이들은 게놈이 식물의 기능에 어떤 영향을 주며 멸종 위험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오래 연구해왔다.도피침형 고사리로 알려진 양치류는 공룡이 지구에 발을 디디기도 전에 진화한 원시 식물 그룹에 속한다.태평양의 뉴칼레도니아와 몇몇 인근 섬에서만 발견되며, 열대 우림 나무의 줄기와 가지에서 자란다.
사진 출처,POL FERNANDEZ
'아이사이언스' 과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뉴칼레도니아에서 수집된 식물 표본에서 유전 물질을 추출했다. 그들은 DNA에 얼마나 많은 염료가 결합되어 있는지 측정했다. 염료가 많을수록 게놈은 더 커진다.양치식물의 게놈 크기는 1600억 염기쌍의 기록적인 DNA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를 풀면 길이가 무려 약 100미터에 이른다.이에 비해 인간 게놈은 약 30억 염기쌍을 포함하고 있으며, 길이 약 2미터로 전해진다.
사진 출처,ORIANE HIDALGO
양치식물은 현재 가장 큰 게놈, 가장 큰 식물 게놈, 가장 큰 양치류 게놈에 대한 3개의 기네스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기네스 세계 기록 편집장인 아담 밀워드는 “이 무해해 보이는 양치식물이 인간보다 50배 더 많은 DNA를 가지고 있다는 건, 식물계에 대해 아직 우리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고,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해서 가장 화려한 겉모습을 갖고 있다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크고 작은 게놈
식물과 동물이 가진 대부분의 DNA는 각 세포의 핵 안에 감싸져 있다. 이 유전물질, 게놈은 염색체라고 불리는 긴 DNA 가닥에 저장되어 유기체가 기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 게놈 크기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가장 큰 게놈을 가진 동물인 일부 폐어류와 도롱뇽은 약 1200억의 염기쌍을 갖고 있다. 또한 모든 식물이 큰 게놈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참나무의 게놈은 상대적으로 작다. 참나무의 단일 세포 DNA를 모두 펼치면 66cm다.
기사 관련 정보
- 기자,헬렌 브릭스
- 기자,BBC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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