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기원전 기원후를 예수탄생일로 정했나요?
세계적으로 어떤 년도를 셀때 보통 기원전 ,기원후라고 중간에 기준점이 있는데 왜 예수 탄생일을 기준으로 정한건지 궁금합니다.
로마의 수도원장이 제정하였기 때문에 예수의 탄생을 기준으로 구분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기원전이란 명칭은 언제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을까?
기원전, 즉 BC는 기원후, 즉 AD와 떼어서는 생각할 수 없는 개념이다. BC는 알다시피 ‘before Christ’, 즉 ‘그리스도 이전’이란 의미다. 그러니까 결국 기원은 그리스도의 탄생을 뜻한다. 그리스도 탄생 이전은 햇수로서의 의미도 없다는 기독교적 사고의 산물인데, 이것도 사실은 17세기에 들어서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A.U.C.(ab urbe condita), 즉 ‘도시의 건립으로부터’라는 뜻을 갖는 용어를 사용했다. A.U.C.는 기원전 753년이 원년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 도시란 곧 로마를 의미한다. 한편 A.M.(anno mundi)도 사용했는데, 이는 ‘세상의 해’라는 의미로 기원전 3761년에 세상이 창조되었다고 보는 유대교 책력에 따른 것이다.
한편 AD는 ‘anno Domini’, 즉 ‘주님의 해’란 뜻으로, 이를 처음 제정한 이는 로마의 수도원장 디오니시우스 엑시구스(Dionysius Exiguus)였다. 500년 무렵 스키티아에서 태어난 그는 예수의 탄생 연도를 로마의 건국기원 753년으로 계산했는데, 실제로 예수는 그보다 약 4년 앞서 탄생한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그가 제정한 서력기원, 즉 서기는 유럽에선 11세기, 스페인에선 14세기, 그리스 문화권에서는 15세기가 되어서야 일반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하나 더! 디오니시우스는 0이란 숫자를 활용할 줄 몰랐다. 그런 까닭에 기원을 0년부터가 아닌 1년부터 시작했으며, 이 전통이 이어져 21세기 또한 2000년이 아닌 2001년에 시작되었다.
세계와 우리가 사용하는 역법은 그레고리우스력입니다.
중세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고 서양 중심으로 만들어진 것이죠. 태양력을 선택했으며 그 오차를 윤달을 통해서 4년마다 교정하지요. 이 역법의 기준은 예수탄생입니다. 중세적인 현상이고 계속 사용해왔기에 바꾸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서기 대신 단기를 사용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우리나라가 세계적 강국이 되었더라도 단기를 보편적으로 사용하기 힘들지요. 미국이 초강대국이라도 미국 건국 기준으로 연도를 정하기는 어렵지요.
옛 동양권은 중국 황제의 연호를 사용했습니다. 연호란 연도의 이름으로 중국 황제가 즉위하면 선포하는 것인데 중국과 조공책봉의 외교관계를 맺은 나라들은 그 연호를 사용했습니다.
서양의 역사는 곧 ‘기독교의 역사’ 라고 말해도 지나침이 없지요. 주전을 나타내는 ‘B.C’는 잘 알려진 대로 ‘Before Christ’의 약자이며, ‘A.D’는 라틴어 ‘Anno Domini’의 약자다. ‘Anno Domini’란, '그리스도의 해' 라는 뜻입니다. 다시말해, 예수 그리스도(왕)의 새 역사가 시작되는 출발점을 의미합니다.
여기에는 아주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예수 이전의 세상을 다스리던 고대 열강들은 하나같이 황금(돈)과 군대(힘)와 권력으로 세상을 통치한 무력의 시대 였습니다. 이와 달리 예수 그리스도(왕)의 탄생으로 시작된 세상은 폭력과 야만이 통치하던 세상과 구별되는 사랑과 평화가 다스리는 새로운 세상의 시작을 의미하게 됩니다. 성경의 누가복음은 두 아이의 탄생을 통해서 ‘B.C’와 ‘A.D’가 단순한 역사의 구분점이 아니라, 이전의 세상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또 다른 세상의 열리게 되었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주전(예수 이전)과 주후(예수 이후)는 바로 폭력과 물질이 다스리던 역사가 종결되고, 사랑과 평화가 다스리는 예수 그리스도(왕)가 통치하는 새세상의 시작이 됨을 의미 합니다. 그 만큼 예수님이 이 세상에 끼치는 영향력은 실로 어마어마 하고 또한 성경책 판매 부수가 50억권 이상의 베스트 셀러 라는 점도 이러한 점을 뒷받침 해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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